내가 봤다
아직 16부작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몰입도와 흥미도 측면에서 매우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현재 시청률은 19%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미 웹소설로 대중에게 소개된 뒤,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고, 방송 덕분에 웹소설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대중은 영웅적인 서사를 동경한다.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사람의 몸으로 환생하고, 타임슬립의 예지를 활용해 복수를 한다는 서사는 독특하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면 인간에게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타이타닉호의 성공, IMF, 닷컴버블 등 1980년대 한국사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바탕으로 주인공은 자신의 힘을 키우며 자신이 계획하고 꿈꾸던 일들을 하나씩 성취해 나간다.
허구와 역사적 사실의 절묘한 결합… 마치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듯한 데자뷰를 느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가들은 삼성, 현대를 연상케 한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을 탄생시킨 대기업 간의 치열한 경제 전쟁과, 재벌 가문 내 권력 승계를 위한 은밀한 투쟁을 매우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꾸려는 주인공의 노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웅적인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최대 8화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뒤 몰아본다면 아마도 한 회차를 쉬지 않고 끝까지 봤을 것이다.
그만큼 플룻이 잘 짜여져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다.
선양그룹 진양철 회장 역을 맡은 이성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
주인공 진도준 역을 맡은 송중기의 연기도 좋다.
하지만 송중기와 상대역인 서민영 역을 맡은 신현빈의 연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다른 조연배우들 모두 훌륭합니다.
드라마 시청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JTBC, OTT 플랫폼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우들의 대사를 보면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대기업의 노동자 탄압을 폭로하고 자본 권력의 실체를 밝히려는 것이다.
주인공 도준은 자신의 출신 배경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서서 자본의 권력에 맞서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계급 간 권력 갈등의 서사가 아니다.
개인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내고 복수하는 서사를 이어가며 권력에 대한 저항을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활용한다.
웹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웹툰과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몇 년 된 웹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중에게 다가가는 상황을 접하면서 미디어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스마트폰의 확산이 가져온 새로운 장르가 주류 장르를 앞지르는 현실은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