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곧 싸게 풀린다?…저축은행 부실채권 반값으로 청산

헐값에 팔리는 부동산?…저축은행, 부실채권 반값에 정리 입력 2024.09.04. 오전 11:54 수정 2024.09.04. 오후 4:10 (단독) 건전성 ‘비상’…대형 저축은행도 부실채권 반값에 정리 (앵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선포됐습니다.

업계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커지자 대형 저축은행들도 일단은 불매 매물로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대형 저축은행 상당수가 상반기에 큰 손실을 봤다는 소식에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상반기 재무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해 건전성을 개선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3,000억원, 약 3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은 장부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대출채권을 처분했다.

OK저축은행은 장부 가치 기준 2,385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1,363억원, 약 절반의 손실로 처분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대출채권을 약 12.9%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

경기 침체로 매각되는 대출채권의 질과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업계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신속히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앵커) 그럼 이런 부실채권 정리 움직임이 하반기에 확산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하반기에 복수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부실채권과 부실부동산PF채권 정리가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PF의 경우 1차 사업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전체 정리 규모는 4조5,000억원에 이릅니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6개월 안에 정리를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매는 최초 최저가를 장부가로 정하고 부실 시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또 당국이 경영실적평가 등을 통해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에 대한 고삐를 조이고 있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정리를 서두르는 필사적 정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